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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기준과 비율, 나는 중산층인가?

bonitosua 2025. 3. 7. 14:2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규정한 중산층의 의미는
'재산의 소유 정도가 유산 계급과 무산 계급의 중간에 놓인 계급'이다.

중산층의 기준과 우리나라 중산층의 비율, 나는 중산층인지 알아보자.






목차

1. 중산층의 규정
2. 우리나라 자산비율
3. 우리나라 소득별 지출 비율
4. 자산 비율의 양극화
5. 정리와 맺음말







1. 중산층의 규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위소득 75~200%인 계층을 중산층으로 규정한다.
통상 OECD 기준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중위소득은 모든 사람을 소득 순서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소득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각종 복지제도에 활용하는 기준 중위소득은 올해 기준 월 222만8445원(1인가구)이다.
1인가구 월소득이 111만4222원에서 445만6890원 수준이면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근데 100만원대와 400만원대의 월소득은 차이가 아주 큰것 아닌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초 발표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류에 따른 중산층 비율은 2021년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50.7%다.
처분가능소득 기준의 중산층 비율은 57.8%다.






2. 우리나라 자산비율


현재 우리나라 순자산을 10분위로 나누어보면,
놀랍게도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 44.4% 점유하고있다.
정부가 중산층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구호를 내세운 건,
지금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산층이다' 라고 얘기할때의 분류할때의 기준은 어땠나?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 자가 소유, 부채 없음, 현금 및 금융 자산 1억원 이상, 자녀 2명, 매년 해외여행 1회 이상]

항간에 떠도는 중산층의 기준이다. 터무니없지 않은가.
일단 부채 없이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금융자산까지 1억원이 있다면 가계순자산은 거의 확실하게 10억원이 넘는다.
‘2023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가계순자산이 10억원을 넘는 가구는 상위 10.3%에 해당한다.

소득과 소비는 가구의 크기와 여러 조건에 따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특별히 무리하지 않으면서 4인 가구가 매년 1회 이상 해외여행을 하는 수준의 씀씀이가 가능하려면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가계소득이 연 8000만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 경우 상위 20%에 해당한다.
아무리 보아도 이는 상층 혹은 중상층이지 중산층이 아니다.
참고로 같은 조사에 따르면,
가계순자산의 중간값은 2억4000만원, 연봉 중간값은 5400만원 정도이다.






3. 우리나라 소득별 지출 비율


소득의 편중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3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1154만3000원이다.
각 분위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1분위(하위 20%) 5.4% , 2분위(하위 40%) 3.5% , 3분위(하위 60%) 3.4% , 4분위(상위 40%) 1.8% 등이다.
각 분위별 소득이 모두 증가했지만 소득 5분위의 증가율이 유독 높았다.




소득이 높다고 지출도 높은건 아니다





​ 4. 자산 비율의 양극화


하지만 고소득자들이 늘어난 소득만큼 돈을 쓰진 않았다.
소득 5분위의 올해 3분기 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504만5000원으로
소득 증가율(6.5%)보다 낮았다.
3분위는 소득이 3.4% 늘 때 지출을 5.5% 늘렸고,
4분기는 소득이 1.8% 늘 때 지출을 6.6% 늘렸다.
초고소득자는 돈을 남겼고, 허리에 있는 계층은 적자 가계를 꾸렸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자산별 양극화도 뚜렷하다.
평균 자산의 증가는 고소득자의 몫이었다.

소득 5분위의 평균 자산은 5.4% 증가한 12억3780만원이다.
소득 4분위의 평균 자산도 2.7% 증가한 5억9944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0% 감소한 1억6948만원에 그쳤다.
2분위와 3분위의 평균 자산도 각각 0.7%, 2.1% 감소했다.
소득 계층별로 양극화된 자산 증감을 보인 셈이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층 이동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의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5분위 단위로 2022년 소득 계층이 상승한 계층은 17.6%에 그쳤다.

5명 중 1명만 소득의 계층 사다리에 올라섰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가운데 2022년까지 같은 분위에 머문 사람도 31.3%에 이르렀다.
반대로 2017년 소득 5분위 속한 사람 가운데 63.1%는 2022년까지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무너진 계층 사다리의 복원을 위해
정부는 사회 이동성 강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추진 동력에 힘이 빠졌다.







​ 5. 정리와 맺음말


자본주의 사회, 자유 시장 경제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극심화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지도 모른다.
돈으로 돈을 불릴 수 있고, 투자가 또다른 투자를 낳듯이
자산을 가진 사람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리고,
돈은 벌지만 현금자산을 가질 수 있을 여유가 없이 소비만 늘어난다면, 자산은 감소하는것이다.

▶ 여유돈이 있음 - 저축이나 투자로 자산을 늘림 - 자산이 증가함

▶ 여유돈이 없음 - 쓸돈이 모자라서 대출을 받음 - 대출과 이자를 갚아나가서 여유돈이 없음 - 자산이 감소함

전자를 선택하느냐 후자를 선택하느냐는 나 하기 나름이다.
버는것에서 쓰는것을 줄이지 않으면 여유돈은 없고,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한다면 누구나 자산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