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게 다이소’가 화장품 매출 상승에 힘입어 최근 제약회사의 영양제까지 판매하고 있었는데,
판매개시 며칠 되지도 않아 제약회사들이 영양제 판매 사업을 철수했다.
이렇다 할 입장 발표도 없이 제품을 회수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목차
1. 영양제 다이소 입점과 철수
2. 철수 원인
3. 약사 유튜버 다이소 영양제 분석
4. 맺음말
1. 영양제 다이소 입점과 철수
다이소가 약국 판매 6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저가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오메가3 등
총 26종의 제품을 매대에 채워 넣었다.
종근당은 유산균과 루테인 총 2종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저분자 콜라겐 등 총 9종을 입점시켰다.
약국 입점 제품과 성분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한 달 기준 3000~5000원대로 저렴하다.
제약사들이 다이소에 납품하기 위해 맞춤형 저가 제품을 만든 것이며,
타제약사들도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양약품이 '가성비 영양제'를 판매한 지 닷새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철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철수가 결정됐지만 별도 입장을 밝힐 것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이미 공급된 물량이 많지 않았던 만큼, 회수 조치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 철수 원인
약업계 일부에서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 거론 때문에 철수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영양제 유통채널 중 약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가 되지 않는다.
반면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해, 불매운동으로 번질 시 제약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제약사 측에 영양제 홍보문구를 정정하라고 요구했다.
영양제는 온라인으로 많이 소비돼 어디로 유통하든 약국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약국에 납품하지 않던 저가 제품을 생활용품점에 입점시키고 마치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한 것처럼 오인하게 홍보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3. 약사 유튜버 다이소 영양제 분석
최근 구독자 192만명을 보유한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 영양제를 구매 후 분석한 영상을 올렸다.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다.
오메가3 : 노르웨이산이라고 돼 있지만 어느 회사 원료인지는 모른다. 한 알에 1000㎎, 1만 원이면 다른 대안 많다.
마그네슘 : 한 달 분이 3000원이면 저렴하다. 유기염 마그네슘, 킬레이트 마그네슘 아닌 이상 산화마그네슘은 사실 다 똑같다.
비타민B군 : 누가 먹어보라해도 안먹을 정도. 종합비타민에 있는 용량보다도 못하다. 함량이 너무 낮다.
비타민D : 가성비가 좋다. 한 달 분에 3000원이다. 해외 직구 정도의 가격이다. 저렴한 축에 속한다.
유산균 : 15일분인데 세트화돼 있는 19종 혼합 균주다. 한 포에 1억 보장인데, 유산균은 100억 보장까지 표기 가능한데 1억 보장이기에 돈을 조금만 더 주면 유명 브랜드 고스펙 제품 90포를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굳이 이 돈 주고 안 살것이다.
비타민C : 약국 제품과 비교해 가격대가 좋지 않다. 고려은단 제품이나 약국용 비타민C와 비교했을 때, 입문용으로는 무난하지만 굳이 살 필요없다.
성인용 칼슘 마그네슘 : 가성비로 접근하기엔 좋지만, 본격적인 섭취엔 아쉬운 성분이다.
약사는 영상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함량'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4. 맺음말
5천 원짜리 영양제를 사면서, 5만 원짜리 영양제와 동일한 함량과 효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까?
가성비의 진짜 의미는 '가격이 저렴한데 성능은 10배 비싼 것과 같다'가 아니라
'가격이 싸지만 만족도는 높다'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없는 계층이, 오프라인 약국만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생필품점의 판매로 접근성이 더 좋아져, 스스로 비교·판단 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무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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